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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생각/집사의 책리뷰

[200 번 대 책리뷰] '배움의 발견'

by Zulo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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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란 뭘까.

 

'배움의 발견'이라는 이 책의 제목과 표지는 마치 교과서와 같아서 읽기가 꺼려지지만 -

막상 읽게 되면 이 표지의 디자인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 흡입력이 매우 강하다.

500쪽이 넘는 이 책을 출근길 지하철 그리고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에서도 놓지 않고 읽었다.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던 것은 자신의 삶을 정말 과감없이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단점들 그리고 자신의 남성편력까지도 솔직하게 쓰면서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고 정리를 한 것을 남에게 이렇게 보여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자신의 삶이 부끄러워보였기 때문에 숨겼을 수도 있었을 자신의 이야기를 왜 이렇게 보여주었을까.

 

아마 자신의 삶을 개선시키게 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감사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기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바라봐주기를 원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정말 이 책의 저자가 만났던 사람과 가족(안그랬던 가족도 있지만)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있었던 것이 아니였을까.

배움을 통해 자신만의 역사를 쓰게 된 저자의 삶이 앞으로 잘 되길 기원한다.

 

 

 

 

p. 379

"학생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여기 있는 누구와 비교해도 학생은 여기 있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는 내 대답을 기다렸다.

"저는 만찬을 먹는 쪽보다 서빙하는 쪽이 더 편하게 느껴져요"

케리 박사가 미소를 지었다. "스타인버그 교수를 좀 믿어 보세요. 그 교수가 학생이 좋은 학자라고 하면 학생은 좋은 학자가 맞습니다. <순금>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여기는 마술 같은 곳이에요." 내가 말했다. '여기에는 모든 게 빛이 나요."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버려야 해요." 케리 박사가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학생은 가짜 사금파리가 아니에요. 그런 가짜는 특별한 빛을 비출 때만 빛이 나지요. 학생이 어떤 사람이 되든,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만들어 나가든, 그것은 학생의 본 모습이에요. 늘 자기 안에 존재했던 본질적인 모습. 케임브리지여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 안에 가지고 있는 거에요. 학생은 순금이에요. 브리검 영으로 돌아가든, 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든 그 본질은 변하지 않을 거에요. 다른 사람이 학생을 보는 눈은 변할지 모르고, 학생이 자신을 보는 눈도 변할지 모르지만. 어차피 순금도 빛에 따라서는 덜 빛나 보일 때도 있으니까. 하지만 빛이 덜 난다면 그게 허상인 거에요. 지금까지 항상 그랬어요."

 

p.465 "삶 자체가 미친 것 같으니, 누가 미치고 누가 안 미쳤다고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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